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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_잘 먹고 잘 살기

채식주의자만 비건이 아니다. 비거니즘, 비건 트렌드

by 벌꾸리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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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주의자', 주변에서 고기나 유제품 등을 먹지 않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흔히 '비건'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비건과 채식주의자가 완전한 동의어가 아니며, 완벽한 채식만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비거니즘'이 아닙니다. '비거니즘(veganism)'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철학을 말합니다.

비건이란?
비건이란

1. 트렌드로 자리잡은 비건

'비거니즘'이란,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고 모든 동물의 착취에 반대하는 가치관입니다. 모든 동물 안에는 당연히 인간도 포함이 됩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들의 존엄성을 인지하며 소중히 대하는 가치관입니다. 이런 비거니즘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비건'이라고 합니다.

  채식주의에는 육식 허용 범위에 따라 비건> 락토 베지테리언> 오보 베지테리언> 락토 베지테리언> 페스코 베지테리언 > 폴로 베지테리언> 플렉시테리언 등으로 단계를 나누고 첫 단계인 비건은 엄격하게 식물성 재료만 섭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플렉시테리언은 육식성 재료까지 모든 식재료를 먹는 단계입니다.

  주로 채식주의를 비건이라고 이야기 했다면 이제는 그 의미가 확장돼 동물을 희생시키는 제품과 문화도 소비하지 않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건 디저트, 비건 뷰티, 비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 중이며 비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시회 등도 열리고 있습니다.

 

2. 비건 식품 

  대기업들도 앞다퉈 비건 식료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런칭하여 두부면, 만두 등을 선보였습니다. 롯데제과는 식물성 빵 '브이-브레드'를 출범했으며 간편식의 대장 오뚜기에서도 비건 카레, 비건 볶음밥과 같은 비건 간편식을 선보였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의 취지로 채식 급식이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채식의 날을 정한다던가 샐러드바를 두어 학생들에게 채식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3. 비건 뷰티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건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여야 하며, 동물성 원료와 동물 유래 원료를 일절 포함하지 않아야 합니다. 화장품 속 동물성 성분으로는 양모에서 추출한 라놀린, 동물의 지방에서 추출한 글리세린, 올레산, 상어의 간유에서 추출한 스쿠알렌, 동물의 조직과 뼈 피부 등에서 추출한 콜라겐, 달팽이 점액 성물, 말의 기름인 마유, 꿀벌이 만든 벌집 추출 왁스, 꿀 등이 있습니다. 뷰티 브랜드들은 이런 동물성 성분들을 대체할 만한 식물성 성분을 찾아내고 비건임을 알리고 증명하기 위한 비건 인증 마크 획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건 뷰티에는 화학 성분에 대한 제한이 없기때문에 클린 뷰티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물 유래 원료 유무에 대한 기준이 비건 화장품의 기준이기 때문에 민감성피부인 경우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4. 비건 패션

  부잣집 사모님의 대표적 패션이었던 모피 코트, 겨울이면 누구나 입는 거위나 오리털을 빼곡히 채워 넣은 패딩 점퍼는 겨울에 없어서는 안 될 패션 아이템입니다. 이러한 패션계에도 비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간의 의복을 위해 필요한 가죽이나 털을 얻기 위해 잔인하게 도살당하는 동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비건 패션의 대표 주자 스텔라 맥카트니를 시작으로 명품브랜드 구찌, 버버리, 베르사체, 조르지오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코치, 톰포드 등의 내로라하는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서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했고, 마이클 코어스는 동물 털을 사용한 제품 생산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생명 윤리 지침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간의 멋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으로 동물성 소재의 대체재를 활용해 옷과 액세서리를 만들어 냅니다. 

  모피뿐만 아니라 가죽, 캐시미어, 앙고라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첨단 가공 기술을 더해 가죽이나 모피의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구현한 대체 소재와 스타일리시한 대자인이 조화된 아이템을 선보입니다. 더 나아가 페트병과 같은 플라스틱 소재를 재활용하거나 버려진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며 친환경적인 소비의 선택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사람이 일주일에 1번 채식하면 일 년에 15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고, 완전 채식을 하면 나무 315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합니다.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포스팅을 작성하며, 비건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육식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겠지만 15그루 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1번 채식을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건강과 환경을 위해 가끔 채식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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