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한국어와 다른 문법 체계로 혼동이 되기도 하고, '관사'처럼 한국어 문법에는 없는 품사가 등장하여 당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영어 품사 중 '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사
관사(冠詞; article)는 명사 앞에 두어 그 명사의 뜻에 제한을 두는 품사입니다. '명사'는 사물의 이름(名詞)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명사 앞에 쓰이는 말입니다. 한국어에서는 관사를 쓰지 않고, 명사를 꾸미는 말(관형사)이나 대명사 등이 명사 앞에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문법에서는 셀 수 있는 명사의 단수형에는 관사(정관사든 부정관사든 반드시)가 와야 합니다. 관사(冠詞), 한자어를 살펴보면 冠(갓; 관)자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네, 맞아요. 우리 전통 의복 중 머리에 쓰는 그 모자, 갓! 입니다.
관사(冠詞)라는 이름(갓, 갓은 갓을 쓴 사람을 꾸며줍니다. 더 멋지게 보이게 해주고 신분이나 직업 등을 알게 해주었지요.) 에서 느낄 수 있 듯이 관사는 형용사(꾸며주는 말)에 속하기도하고, *한정사에 속하기도 합니다.
* 한정사: 한정사 역시 언제나 명사 앞에 오며 그 명사의 의미를 조금 더 명확하게 해주는 말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2. 관사의 종류
관사는 정관사와 부정관사가 있습니다.
2-1. 정관사(定冠詞) the
정관사는 뜻을 한(정) 해주는 관사입니다. 명사 앞에 쓰이며, 그 명사가 나타내는 것이 어떤 '특정한' 누구, '특정한' 무엇, '특정한' 어디임을 나타냅니다. 앞에서 언급되었을 수도 있고, 세상에 하나 뿐일 수도 있고, 대화 상대들끼리 통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앞뒤 문맥 상 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이 명백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방 안에 있는 물건) the carpet(카페트), the sofa(소파), the tv 등
(도시에 있는 곳) the airport(공항), the bus station(버스 정류장), the police station(경찰서) 등
2-2. 부정관사(不定冠詞) a, an
부정관사는 '정관사'앞에 '아니다'의 뜻을 가진 한자 '不'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뜻을 한정 짓지 않는 관사입니다. a와 an입니다. '하나'라는 뜻으로 단수형 명사 앞에 옵니다. 이때, 명사의 발음이 bus의 b처럼 자음으로 시작하면 a를, hour의 [a]처럼 모음(a, e, i, o, u)로 시작하면 an이 옵니다. 이는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모음(a)과 모음(모음으로 시작하는 명사)을 연달아 발음하기 힘들기 때문에 a/ an 두형태로 쓰게 됩니다.
마치, 한국어에서 주격조사 '이 / 가'는 같은 뜻이지만 '사과가', '망고스틴이' 처럼 명사가 모음으로 끝나느냐, 자음으로 끝나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차적용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a와 an의 선택은 뒤에 나오는 명사의 발음을 기준으로 합니다. 위에 예시를 든 hour역시 'h'가 묵음되어 [아우어]로 발음이 되고 자음의 소리값없이 모음으로 발음이 시작되기 때문에 an hour라고 쓰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university는 철자로는 u라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같지만, 발음을 보면 첫 소리는 자음 [j]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an이 아니라 a university로 씁니다. a와 an은 '하나의'라는 뜻은 같이만 발음의 편의성때문에 두 가지 형태를 쓰는 것이므로 철자가 아니라 발음을 기준으로 써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합니다.
3. 관사와 형용사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가 올 경우 관사는 명사 앞자리를 형용사에게 내어줍니다. (영어 문법의 형용사는 한국어 문법의
관형사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문장 속 단어의 순서는 '관사+형용사+명사'의 순서대로 명사구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이때 관사 뒤에 형용사가 나오므로 a와 an을 쓰는 기준은 형용사의 첫 발음소리입니다. 형용사가 자음 첫소리로 시작한다면 a를 모음으로 첫소리가 시작된다면 an을 쓰면 됩 니다.
예) a city ; city가 자음소리로 시작하기 때문에 a를 씁니다.
an interesting city; interesting이라는 모음이 첫소리가 나는 형용사가 city앞에 있기때문에 an을 씁니다.
4. 무관사(無冠詞, zero article)
명사를 쓸 때, 특정한 대상을 한정하여 꼭 집어 가리킬 때는 '정관사'. 여럿 중 하나를 가리킬 때는 '부정관사'를 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관사를 쓰지 않는 명사도 있습니다. 관사를 쓰지 않는 것을 무관사라고 합니다. 어떠한 한정된 '무엇'이 아닌 개념으로 명사를 쓸 때와 셀 수 없는 명사는 관사를 쓰지 않습니다. 관사가 생략된 개념이 아니라, 본래부터 없는(한정하지 않은!) 것 입니다.
예를 들어 'Cats do not like water' 라는 문장에서 a cat이라고 하지 않은 것은 'cats' 고양이라는 것들이라는 전체적인 고양이라는 개념이며, a water라고 하지 않는 것도 water는 셀 수 없는 명사이기에 관사를 쓰지 않습니다.
셀 수 있는 명사라고 하더라도 어떠한 전체적인 개념으로 쓰일 때는 관사를 쓰지 않습니다.
* 태양처럼 유일한 존재에는 언제나 the를 붙입니다.
* 한국어 품사 중에 관형어(冠形語)가 있습니다.
새 신발 ,헌 옷
위의 예문 중에서 밑줄 그은 새, 헌 처럼 명사 앞에서 어떠한 의미를 더해서 꾸며주는 말입니다. 영어의 문법에는 형용사라는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 품사가 있습니다. (국어문법의 형용사와 이름은 같지만 용법은 다르니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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